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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람의 인연이란!!

어제 동아리 공연이었는데 학교 선배를 데리고 갔다.(생존보고 2번참고)

그 선배가 통기타에 관심이 참 많


스터디 소속이 같아서 평소에도 알고 지내던 선배인데, 내가 기타를 칠 줄 아는 걸 어디서 들으셨는지, 대뜸 기타를 가르쳐달라고 하셨다.
내가 이론도 조금 밖에 모르고 기타도 잘치는 거 아니고 그냥 코드만 좀 친다 했더니
상관없다고, 나중에 잔디밭에서 기타나 같이 치자. 하셨었다.
그게 내가 이 일, 저 일로 차일피일 미뤄졌었는데 어느나라 갑자기 실험실로 기타를 들고 오더니

"니가 기타좀 친다며! 내가 기타 갖고왔으니까 한번만 쳐봐라" 하셨다. ㅋㅋ

잘은 못치지만 칠 수 있는거 몇 곡 치고, 선배도 몇 곡 치셨는데 모두 내가 아는 곡이었다. 그 중에 한 곡이 흔히들 모르고 클레식기타곡으로는 좀 유명한 연주곡인데, 기타를 좀 친다 하는 사람들은 한 두번쯤
끄적거려보는 곡이었다. ㅋ

"어! 나 이거 아는데ㅋ, 후배들이 즐겨쳤었어요 !"

선배는 이곡 어떻게 아냐면서, 군대에 있을 때 후임병으로 있던 녀석에게 배운거다. 하셨다.

보아하니 기타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서 내가 마침 동아리를 아직 열심히 나가고 있으니까 공연하면 갈꺼냐했더니 가겠다. 좋다. 고맙다. 하길래 데리고 갔다.



학교에 도착해서 공연장으로 가려고 건물로 올라가는데 후배 두녀석이 나와있었다.
그 두 녀석은 내가 위에서 언급한 그 후배들 이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그 녀석 중 6월 6일 제대를 앞두고 있는 한 후배가.
그 선배의 후임병으로 있던 녀석이었던 것이다.


아놔. 죄 짓고 못살지.


그것도 얘기를 들어보니 같은 부대 소속도 아니었다.
선배도, 그 후배도 둘다 의무병이었는데, 선배가 있던 부대로 이 후배녀석이 후반기교육을 받으러 왔었던 것이다. 마침 선배가 기타가 좀 배우고 싶어서

"혹시 이 중에서 기타치던 녀석 있냐?" 해서 손을 들었던게 이 후배녀석이란다.ㅋ

엄청난 인연이 아닌가...








아놔. 이런 세상에!

죄 짓고 못살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