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단어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억.추억 나는 말에는 서툰 편이어서 글을 참 좋아한다. 단어를 하나 씩 골라 사용할 수도 있고, 퇴고의 과정을 거쳐 다시끔 새로운 단어를 택해줄 수 있다. 윤동주가 마음에 걸려했다던 '풍화작용'이라는 단어. 시- 라는 장르를 봤을 때, 또 그의 시들에서 느껴지는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좀 딱딱할 순 있겠지만 그래도 이 말보다 그 느낌을, 그 표현을 담을 수 있는 단어는 아마 없었으리라. 이 때문에 글이 좋다. 몇 번이고 생각해서 원하고자 하는 것으로 빈칸을 채울 수 있으니. 또, 수정도 가능하니까. 내가 지극히도 싫어하는 선택의 고뇌는 글을 씀에 있어서는 참으로 행복한 일중에 하나인 것이다. 반면, 이 점 때문에 글에 사용될 단어들은 엄청나게 신중하게 쓰려고 하는 편이다. 급한 나머지 마구 써버리는 글들도 있지만,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