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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티켓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마린블루스 diary를 보고 한번 봐야지.하고.

성게군과는 취향이 비슷하달까 -_-a
그래서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흘깃 박스에서 스쳐본 것 같아서 갔더니 역시 후후-_-

일본영화를 좋ㅇㅏ한다 소재도 특이하,고 이렇게 따뜻한 영화가 많아서 말이다
물론 배틀로얄 처럼 미친듯이 잔인하고 폭력적인 영화도 많지만
러브레터, 철도원, 비밀,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하나와 앨리스, 태양의 노래 등등
따뜻하고 다정한 영화 가 훨씬 많은 것 같다

-_-미네 류타로가 나와서 흠칫;;(일본배우들은 모든 것이 노다메를 기준이 되버린;;)

 이 영화의 진행방식은 현재를 살고 있는 미네(원래 이름모름;)가 서술자로 등장하여 고모인 마츠코의 친구들을 만나, 그들에게 마츠코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진행된다. 중간중간 마츠코의 서술이 삽입되어있다. - 퍼즐식이랄까. ㅎ 어디어디를 짜맞춰놔도 스토리 진행은 될 것 같은..

 미네에게 마츠코는 존재가 없었ㄷㅏ. 어느날 불쑥 유골함을 들고 찾아온 아버지에게 살해당해버린 고모의 아파트를 정리하라는 말을 듣.기 전까지...

1편부터 다운받는다는게-_- 2편부터 다운받는 바람에 2편부터 봐서 내용파악이 잘 안되었는데도
너무 재미있게 보았다. 정말 재밌다.
그렇게나 궁금했던 경단 3형제 노래를 여기에서 듣게되다니.;;

 나는 원래 뭐 하나에 꽂히면 다른게 안보이는 타입이라 책이든, 영화든 어느 작품을 보든 전체적인
스토리는 기억해내지 못하지만(심지어는 주인공 이름도;) 인상깊은 장면에 대해서는 수백번씩 곱씹으며 생각하는 타입이다.

 마츠코는 그런 면에서 아주 의외적인 작품이었는ㄷㅔ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다워서 줄거리 전체가 인상에 깊게 남았다. 스토리가 전체적으로 조각조각 퍼즐식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울고, 웃고. 마음 한켠이 짜르르 했다가 따뜻했다가..
오랜만에 마음까지 느껴지는 작품을 만난 것 같다.

OST가 동요이고, CG도 주로 반짝반짝하는 것들과 아기자기한 것들이었는데
남들에게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었지만
그녀에게는 아니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병약한 동생인 쿠미 때문에
부모님에게 관심을 받지 못한 마츠코는 언제나 외로웠ㄷㅏ

동생에 대한 걱정 때문에 웃음을 잃으신 아버지께 웃음을 드리고자

유원지에서 희극인들이 하던 표정을 따라 지었다

아버지가 이 때 만큼은 웃으셨으니

(이 사랑스런표정하곤♡)



후반부에 그녀의 연기는 정말 최고였다.
그 전반부의 그녀의 연기도 그렇지만
여자로서 -_- 이런 연기는 쉽지 않았을텐데;;
자신을 놔버린(;) 폐인을 연기하게되는데.
(전반부의 단정하던 음악선생님은 완전 사라져있다;;)
연기를 어찌나 잘하는지 =_= ㄷㄷㄷ 포스가
히카루겐지 박순희 역할 때는 진짜 미친듯이 웃었다 ㅎㅎ
(근데 왜 그렇게 일본노래들은 유치한 가사들;이
 가슴 속의 사과껍질을 벗기라는 둥, 콜롬부스라해도 꿈의 섬은 찾을 수 없어요 라는 둥.;)


그녀의 죽음은 정말로 혐오스럽게 제목때문에 선택한 단어지만; 실제론 좀 어이없는 죽음 찾아왔지만
그녀는 까만 밤 쏟아질 것 같은 반짝이는 별들 아래, 꽃과 풀이 가득한 들판에서 맞이했ㄷㅏ


반짝이는 별, 꽃, 강, 노래를 사랑했고,
연애를 "노래하고 있었어요"라고 표현한 그녀는
그렇게 곱게 노래하듯
혐오스러운 일생
사랑스럽 살아냈다
 


+ 근데 이여자 가순가? 목소리 너무 곱고이쁘던데;



 

원래는 줄거리로 훨~씬 더 길게 썼는데;
그냥 감상하시라고 내용을 지웠다능 ;;




♪ 굽히고 펴서 별님을 잡자,
굽히고 까치발로 하늘에 다다르자
조그맣게 둥글려서 바람과 이야기하자.
화알짝 팔을 벌려 해님을 쬐어요.
굽히고 펴서 별님을 잡자
굽히고 까치발로 하늘에 다다르자
모두모두 안녕 내일 다시 만나자
굽히고 펴다 배가 고파지면 집으로 가자
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가자.


+ 이 영화가 좋았던 이유가
어쩌면 내가 동요를 좋아하기 때문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