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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16강 월드컵.

나는 솔직히 축구를 잘 모른다.
20살 가장 에너지가 넘칠 나이에
2002년 월드컵, 국내개최 월드컵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열광하던 만큼 난 열광하지 않았다.

시청, 광화문 같은데서 경기를 보는 것 보단,
집에서 티비를 보며 경기를 보는 것을 더 좋아하고
만약 새벽에 경기를 한다면
그냥 잠을 자고 내일 결과를 듣는 수준?

내가 모든 승부에 있어서 승리를 하는데에 그리 큰 욕심이 없는 탓인지.
꼭 이겨야 한다. 라는데에 미련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그냥 아쉬움만 남기지 않았으면.하는 바람.

졌어도, 너무 잘한 경기도 있지 않은가.
편파판정, 실수. 그런거 없이
그저 상대가 너무 잘해서 질 수도 있는거니까.


하지만 16강.
이전의 경기와는 달리.
한번 지면,
다시 뛸 수 없는 그라운드.


이영표의 현란한 발놀림을,
차두리의 에너지를,
박지성의 그 멋진 플레이를.
이동국의 골넣는 장면을,

당분간은, 어쩌면 두번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안타깝고, 안타깝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의 기사를 보며
클로즈업 된 그들의 얼굴들을 보니
나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났다.


너무나 열심히 싸워준 우리 선수들.
너무 감사합니다.
애정합니다.

맘 찡한 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