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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

모두 비웠다.

이젠
너로인한
눈물도
웃음도.
아주 가끔일 뿐이다.




비어버린 마음에
너를 담는다.


지긋이
마음 저 한켠으로
차곡, 차곡
쌓아두고..

그렇게
내 안에
네가
가득, 가득
쌓여

네 모습이
내 눈에까지
그려지면.


한방울 눈물로.
다 떨궈내고,



나는 다시.
비어버린 마음을 안고.

세상에 버려진다.




네가 내 안에 없는
나는,


덩그러니.




홀로
세상에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