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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

나의 욕심이 또 너의 번호를 눌렀다.

먼저 헤어지자 말한 것도,
붙잡는 널 뿌리친 것도,
다시 돌아오라는 너의 말을 무시한 것도,
나의 맘을 돌아보지 않은 채 그 사람에게 떠나라 한 것도.
뻔뻔스럽게 전으로 돌아가 오빠가 되어달라 말한 것도.

다 나였다.


그리고 힘들고, 지칠 때마다 너의 번호를 누르는 것도. 나다.
아니,
내 욕심이다..


너와 함께일 땐 그렇게도 듣기 싫던 너의 습관적인 말들이,
왜 이제와 그리도 그리웠던건지..
뻔뻔스럽기 짝이없는 나의 욕심, 나의 이기주의 때문에
나는 또 너의 번호를 눌렀다.
나는 또 일상에 지친자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듯, 그렇게 너에게 손을 내밀었다.

네가 먼저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이유로,
언제든 내민 내 손을 잡아줄꺼라는 근거없는 믿음 때문일까,
우리 추억 속에서 너의 戀人으로 서있는 나를 기대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내 안에 있는 너의 이름이, 연인이라는 이름으로 흐릿하게나마 남아 있기 때문일까.

언제나 나는 네게 기대고 있었는데.. 나는 몰랐구나.



참고, 견디고...망설였지만 나는 결국은 또 너에게 기대고 말았다..





: 다 잘될꺼야..





나 그냥 그말이 듣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