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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버스 한 정거장의 시간동안. 정말로 미묘,복잡스러운 상념들이. 또, 감정들이 나를 지배했다. 안녕하세요, 이 버스 아닌데, 걸어가세요? 월곡가는 버스가 있었나? 아! 맞다. 초록버스 그거 있지.. 안녕히가세요. 1년 만의 재회. 7시부터 11시까지 함께하는 동안, 그것도 처음의 인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버스 한 정거장동안 이루어진 대화. 고작 저 몇마디 말에 잔뜩 굳은 표정으로 시선을 피하던 그와 나. 하지만 그가, 내게 있어. 덮어놓고 미워만 할 수 없는 존재란걸. 얼마 전 그 일로 알아버렸기 때문일까. 그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내가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있던 시간. 내 자신에게, 나는 좀 더 솔직해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에 대한 감정을 모두 증오로 치부하지 않고.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다른 감정.. 더보기
- 만족한 공연을 했을 때, - 뭐. 보통 노래가 되겠지만 - 손을 바들바들 떨게 되는 것 같다. 그만큼 혼신을 다했기 때문일까.- 훗 -ㅡ_-) 정말로 신이 막 나서. 내가 할 수 있는 힘껏. 나에겐 정말 do your best!! 자세로 부른 후엔. -_-진짜 공연전보다 더 바들바들. 이를 척도로 내가 이번 공연을 성공했느냐, 아니냐를 나름 판단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럼 뭐 아무리 삑사리가 났어도, 음이 중간에 떨어졌어도, 디테일이 마음에 안들어도. 어쨌든 그러면 나에겐 성공한 공연인 것이다. 최근. 그런 적이 없다. 그 짜릿한 쾌감을 맛본 적이.. 무대에 올라 선 것은 물론 여기저기, 참 많은데 예감좋은 날- 을 부른 이후엔 아마, 그 이후는 없는 것 같다. 역시 문제는 내 연습부족에서 오는 것이겠지.. 더보기
-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한다. 더보기
백석詩 - 나와 나타샤와 당나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燒酒)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더보기
그라미 - 음성; what's up 공연실황 2003년 봄' 정기공연 지금 생각하면 능력도 없이.질러버린 곡 -_- 너무너무 하고 싶었던 곡이라. 엄청나게 질러버린 곡이다 .. 14기 인혜선배님의 성공적인 공연 전적과. 17기 지혜선배님이 하시려고 하셨다가. 내가 한 -_-.. 부담이 ㄷㄷ 이 때 정기공연은 메인이 3곡(솔로, 듀엣, 합창). 코러스가 2곡, 기타가 2곡, 건반이 5곡; 총 14곡 중에 12곡을 올라갔다. ;; 당연지사 목이 쉬어버렸다 -_-.쩝; 그래서 참으로 혼신을 다했으나 저 음정불안한거 하며..OTZ. 그래도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걸로 몇 년을 먹고 살은거야 ㅋㅋㅋㅋㅋㅋㅋ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