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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이제 혼자서만 학생이다. 친구들이 하나, 둘 사회인이 되어갔다. 나는 급- 미쳐서 수능을 보겠다고 학교를 때려 쳐부러서. 이제야 4학년이 된다. 전문대를 졸업한 친구들은 정말로 일찍부터 사회인이 되었다. 우리들이 괴롭히는 선배들을 힘들다고 흉볼 때, 그 친구들은 사장과 상사의 흉을 보았었다. 친구가 정말로 과도한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함께 공감해줄 수가 없어서 너무 안타까웠다. 내가 그 맘 이해한다고, 힘내라고 말한다고 그 친구들이 얼마나 위로가 되겠는가.. 그런데 이제는 내가 혼자가 되었다. 우리 10명의 친구들은 다 같은 이과를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어째 겹치는 아이들이 하나도 없다. 환경, 생명, 화학, 웹디쟌, 의상디쟌, 사회과학도, 간호사, 전자, 프로그래밍, 심리치료사. 정말로 어쩌다 그리 제각각인지. 그래.. 더보기
아무 생각없이 전화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 나는 그런 친구가 있다. 혹시나 일을하고 있는 중이 아닐까, 오늘 바쁜 일이 있는 것은 아닐까, 내 전화가 혹시 불편한 상황이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따위는 하나 없이. 내가 힘들고, 지치고, 위로받고 싶을 때 전화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 내가 씹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열심히 나한테 맞장구를 쳐주며 들어주는 친구. 그래도 결국엔 사이좋게 지내라며 말해주는 친구 오늘 또 그 친구한테 신세를 졌다. 나는 매일 그 친구한테 신세를 지는 것 같다. + 우리가 이래서 둘다 애인이 없나보다 ㅋ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