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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 ! 2월 너무 짧아.

짧기에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한달이 2월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인상깊었던 일도. 새해맞이 1월보다 더 많았던 것 같다. (역시 이래서 구정이 신정보다 더 정감있다니깐!!)


1. 나에겐 너무 기쁜 소식. 학원강사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언제 짤릴지 모를 일이지만. 일단 내가 제일 원츄하던 일이었고, 제일 바라는 일.(돈을 안주신다고 해도 일만 시켜주신다면 할 수 있는 일이다.) 고등학교 때도 생물2를 친구들에게 정리해주기도 하고, 개가 똥을 끊지.. 그 짓을 대학에 와서도 스터디 그룹을 하여 후배들에게 일반생물 정리를 해 주었다. 하지만 마음 속에는 늘 생물학도를 양성하기 위해 고등학생 과외나 학원을 하기를 바랬다. 뭐 -_- 중딩- 을 가르치는 것이라 특별이 생물선생님이 될 수 없음에 아쉬움이 남지만, 여튼 과학선생님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쁨은, 그 무엇에 비유할 수 있으랴..


2. 초등학교 동창회, 연락 뜸했던 친구들과 연락하기 등 대인기피증에 걸렸다 싶을 정도로 최 측근들만 만나오던 내가 다시 활동 개시! 는 할 수 없었지만 만나자는 약속 정도는 잡을 수 있었다. 하하하. 나이를 먹을 수록 하기 쉬운 말은 ' 언제 한번 봐야지 ' 이고 하기 어려운 말은 'XXXX에 보자.' 인 것 같다.


3. 잃어버렸던 과거의 문학작품을 찾았다. 그 때는 너무 어려서, 그리고 이런 인터넷 통신이 발달할 수 없어서 그 문학작품에 대한 정보 수집도, 소장도 불가능 했었다.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우연히 다시 발견!! 도서관에 가서 문학작품있는 쪽을 휘휘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눈에 들어온 그 책 !!!! 맙소사. 맙소사.
내가 이걸 잊고 있었구나. 하는 한숨이 푸욱-. (솔직히 전공서적 쪽도 아니고 문학작품 쪽은 휘휘 지나다닐 땐 제목이 그닥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정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랄까. 아니, 길거리에서 금은보화를 발견한 느낌이었다.


4. 기다리던 기타 스터디. 휴. 후배녀석이 기타가르쳐 달라고 기타까지 사서 말했었는데 이러저러한 일들이 끝나고, 방학이라 그 녀석이 해외로 날라버렸고, 이제는 개강준비 때문에 정신없이 바빠져서 또 이래저래 미루다보니.; 그러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 학교와라!' 해놓고 쉬운코드부터 일단 가르쳐줬다 앓던이 빠지는 느낌이랄까. 역시 약속은 쉽게 하면 안된다. 그리고 뭐 나도 덕분에 간만에 기타 잡고 행복감에 빠졌지♡


5. 드디어 졸업논문 주제선정을 끝마쳤다. material과 method도 대충 틀이 잡혀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 아 -_- 졸업은 할 수 있겠지 -_ㅠ쥘쥘.


6. 친구들의 졸업. 드디어 우리애들이 모두 사회인이 되었다. 하하하하. 나만 학생; 조금 외롭기는 하지만. 그래도 왠지 내가 키워놓은 것 같아서 뿌듯했다. ㅋㅋ




짧았지만 정말로 기억에 남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버려서. 그만큼 분주하고 바빴던 한 달이다. 덕분에 포스팅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밖에 못 남겼지만, 뭐 어뗘라, 가끔은 오프라인에 충실해야 할 때도 있는 것 아닌가. 간만에 짝짝 붙는 키보드의 숨결이 날 또 행복하게 하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