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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을 좋아한다. 나는 특별히 가수를 정해놓고 노래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노래는 노래로서, 그 가수의 보컬음색과 그 노래의 매치가 100%이상일 때 그 때 그 노래를 사랑하지 그렇다고 해서 그 가수에게 올인하는 경우는 절대로 흔치 않다. 그러나 그녀에게만큼은 달랐다. 내가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이다. 라디오에서 나의 하루. 라는 곡을 듣고. 그녀에게 한번에 반해버렸다. 나는 원래 저음을 좋아하고 바이브레이션 같은 기교보다는 악센트나 창법을 변형하여 기교를 넣는, 이르자면 김윤아 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 하지만 박정현은 달랐다. 종신옹의 실력이 워낙 좋으니 곡이 좋은 덕도 있겠지만. 뭐랄까.. 박정현만의 매력이 있었다. '실력'만이라고 하기엔 그녀의 매력은 충분히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녀는 빨간색이 .. 더보기
사랑해' 라는 말을 너무 싫어했었다. 너무 흔해빠진 말인 것 같아서 영화에서, 혹은 드라마에서 '사랑해'란 말을 듣고 기뻐하는 연인들을 보면 공감이 되지 않았다. 저런 흔해빠진 사랑이라는 말이 뭐가 그렇게 감동적이고, 뭐가 그렇게 기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해라는 말이 훨씬 더 풋풋하고, 수줍은. 그런 말인 것 같아서 어렸던 나는 연인에게 사랑해.라는 말보다 좋아해.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였다. 스무살 성인이 되고 조금 성숙해진 얼마 후 한 사람을 향해 혼자서 연애를 했다.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만남이 지속되고, 나의 마음은 더 깊어갔다. 그 사람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해야겠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사랑한다는 말. 그 말 밖에는 생각이 나질 않았다. 그 사람한테는 조금 더 특별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이렇게나 당신을 마음에 품고 있다.. 더보기
원래 유치원 선생님이 꿈이었다. 아이들을 어렸을 적 부터 워낙 좋아해서 아이들이 많은 곳을 생각하다보니까 유치원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6학년 때, 나랑 제일 친했던 친구의 첫 째 언니가 유아교육과를 가는 바람에 나의 목표는 완연하게 유아교육과가 되었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도 나는 아무런 생각없이 상고에 유아교육과가 있다는 말에 상고를 지망하고 싶었다. 담임 선생님의의 만류로 대학을 그 쪽으로 진학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그렇게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고, 담임 선생님과 만나는 맨 처음 진학 상담 시간에 반배치고사의 결과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고 있던 도중, 담임 선생님이 나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셨다. "유치원 선생님이요 ^-^*" 난 꽃까지 날리면서 샤방하게 웃었지만. 담임 선생님씨의 .. 더보기
이제 혼자서만 학생이다. 친구들이 하나, 둘 사회인이 되어갔다. 나는 급- 미쳐서 수능을 보겠다고 학교를 때려 쳐부러서. 이제야 4학년이 된다. 전문대를 졸업한 친구들은 정말로 일찍부터 사회인이 되었다. 우리들이 괴롭히는 선배들을 힘들다고 흉볼 때, 그 친구들은 사장과 상사의 흉을 보았었다. 친구가 정말로 과도한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함께 공감해줄 수가 없어서 너무 안타까웠다. 내가 그 맘 이해한다고, 힘내라고 말한다고 그 친구들이 얼마나 위로가 되겠는가.. 그런데 이제는 내가 혼자가 되었다. 우리 10명의 친구들은 다 같은 이과를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어째 겹치는 아이들이 하나도 없다. 환경, 생명, 화학, 웹디쟌, 의상디쟌, 사회과학도, 간호사, 전자, 프로그래밍, 심리치료사. 정말로 어쩌다 그리 제각각인지. 그래.. 더보기
아무 생각없이 전화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 나는 그런 친구가 있다. 혹시나 일을하고 있는 중이 아닐까, 오늘 바쁜 일이 있는 것은 아닐까, 내 전화가 혹시 불편한 상황이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따위는 하나 없이. 내가 힘들고, 지치고, 위로받고 싶을 때 전화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 내가 씹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열심히 나한테 맞장구를 쳐주며 들어주는 친구. 그래도 결국엔 사이좋게 지내라며 말해주는 친구 오늘 또 그 친구한테 신세를 졌다. 나는 매일 그 친구한테 신세를 지는 것 같다. + 우리가 이래서 둘다 애인이 없나보다 ㅋ 더보기
괜시리 웃음이 피식 횡단보도 앞에 서니 초록불이 들어오고. 전철역에 들어서니 내 앞으로 열차가. 마을버스 정류장에 들어서니까 버스가 도착하고. 괜시리 행복한 날+ 더보기
모두 비웠다. 이젠 너로인한 눈물도 웃음도. 아주 가끔일 뿐이다. 비어버린 마음에 너를 담는다. 지긋이 마음 저 한켠으로 차곡, 차곡 쌓아두고.. 그렇게 내 안에 네가 가득, 가득 쌓여 네 모습이 내 눈에까지 그려지면. 한방울 눈물로. 다 떨궈내고, 나는 다시. 비어버린 마음을 안고. 세상에 버려진다. 네가 내 안에 없는 나는, 덩그러니. 홀로 세상에 서있다. 더보기
내 편이 되어줄래요? 어디 싸우러 가는건 아니에요.. 내 편이 아니면, 싸우겠다는건 더더욱.. 이 세상에 무조건 내 편인 사람, 그런 사람하나 있었음 좋겠어요.. 내가 어떤 잘못을 해도 내가 어떤 실수를 해도.. 영원히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 사람이 당신이었음 좋겠어요 다시한번 물어볼께요.. 내 편이 되어줄래요? 더보기
사랑을 하게 된다면. 만약 사랑을 하게 된다면 그 사람에게 사랑하는 마음만 받으렴 사람의 마음이란 변하기 쉬워서 사랑이 끝나면 모두 가져가 버릴 수 있지만 사랑한 기억은 곳곳에 스며들어 지울수가 없는거란다.. 사랑한 기억이 너무 많아서. 마음을 가져가도 눈물이 남는거란다.. 더보기
사소한 일상 속의 사람이고 싶다. '나 내일 그 쪽 가는데 볼까?' 라는 말로 시작된 아주 지극히 작고, 사소한 모임. 그런 모임이라도 꼭 있었으면 하는 사람. 사소한 고민, 그저 스치가는 사소한 인연, 슬쩍 웃고 지나갈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라도 꼭 꼭 얘기해주고픈 사람이었음 좋겠다. 라디오를 듣다가, 길거리를 걷다 마주친 꽃집에서, 술 한잔이 땡길 때 생각나게 할 수 있는 그런 사람. 난 그런 사소한 일상 속의, 특별한 사람이고 싶다. 더보기
편식쟁이다. 일단 편식'으로는 측근들 중에서는 정말 유명한 나. 기본적으로 편식'이라하면 'XX를 안먹는다.' 정도일테지만. 나는 고거보다 한 수준 위. 어디에 들어간 X는 먹는데, 어디에 들어간 X는 안먹어. 그냥 X는 안먹는데 X랑X랑 섞으면 먹어.이 수준이다. 뭐 열거해보자면. 일단 냄새만으로도 싫어하는 오이 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역하다. 이러다보니 오이냄새나는 건 다 싫어한다. 수박.참외 등등.. 등산하는걸 그닥 안좋아하는데 전에 채집갔을 때, 다들 오이를 먹는 바람에(수분보충용) 난 완전 그날 산 제대로 탔다. 덕분에 신발 밑창이 다 나가버렸다 -_-; 오이는 진정 거의 다 안먹는데 무침, 피클은 먹는다. 남들은 뭐 오이향이 상큼하다느니, 아삭거리는 느낌이 좋지 않냐느니- 하지만. 나는 오이 냄새가 비.. 더보기
변태다!?!? "악!변태가테!! >ㅅ 더보기
10대 전반의 두뇌나이를 갖고 있다. 미르님의 홈을 놀러갔다가 여차저차 흘러들어간 Blog 정호씨ㅡ_-)b의 日常茶飯事 에서 해본 나의 두뇌나이! "두둥" 실은 처음엔 10대 전반이 나왔는데; 이거 캡쳐를 깜빡해서 다시해봤더니 10대 미만.. ; 훗훗 아직 죽지 않았어!!!!!! 신체나이는 50대일듯 하지만 덜덜덜.. 이래저래 꺾인 50이라 해도 아직 난 학생인게로지! ㅋ 일어로 씨부렁거려놔서 처음엔 뭔말인지 모르고 아무 숫자나 막 찍고 있었는데 에러- 라는 듯한 효과음을 듣고서는 ㅋ 본뜻을 파악하고 다시 시작을 ㅎㅎ; 그냥 결과를 봐볼 걸 그랬다; - 동건씨가 NDSL씨엡에서 이걸하는게 나오는데 무려 58세가 나왔다고 한다 풉; 고고!!! 처음에 밑에 아이콘에 낚였는데 실상은 저 위를 클릭하는 거더라 노란색이 될 때까지 기다려!! on/o.. 더보기
드라마 - 건빵선생님과 별사탕 공유님께 완전 빠져버리게한 씬. 아아-_ㅠ. 정말 멋지더라. 환자복을 입고있어도 완전 라인이 -_ㅠ.흑 컴퓨터로 동영상을 띄우로 폰으로 찍은거라 화질이 영; 글두 폰에서 볼 때는 소리가 들렸는데 잉잉.. 러브모드의 최고의 신이 많지만. 일단 -_- 버닝모드는 흣흣. 더보기
손잡는 것이 키스보다도 더 두근거린다. 따뜻하고 큰 그의 손이, 외로운 내 손을 감싸쥐고 자랑스럽게 흔들며 걷는 일. 그 때 나는 가장 설레였었다. 그와 팔장끼는 것보다, 포옹하는 것보다, 키스 것보다. 그와 더 가까이에 있는 느낌. 날 더 설레이게 하는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