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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해' 라는 말을 너무 싫어했었다. 너무 흔해빠진 말인 것 같아서 영화에서, 혹은 드라마에서 '사랑해'란 말을 듣고 기뻐하는 연인들을 보면 공감이 되지 않았다. 저런 흔해빠진 사랑이라는 말이 뭐가 그렇게 감동적이고, 뭐가 그렇게 기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해라는 말이 훨씬 더 풋풋하고, 수줍은. 그런 말인 것 같아서 어렸던 나는 연인에게 사랑해.라는 말보다 좋아해.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였다. 스무살 성인이 되고 조금 성숙해진 얼마 후 한 사람을 향해 혼자서 연애를 했다.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만남이 지속되고, 나의 마음은 더 깊어갔다. 그 사람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해야겠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사랑한다는 말. 그 말 밖에는 생각이 나질 않았다. 그 사람한테는 조금 더 특별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이렇게나 당신을 마음에 품고 있다.. 더보기
원래 유치원 선생님이 꿈이었다. 아이들을 어렸을 적 부터 워낙 좋아해서 아이들이 많은 곳을 생각하다보니까 유치원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6학년 때, 나랑 제일 친했던 친구의 첫 째 언니가 유아교육과를 가는 바람에 나의 목표는 완연하게 유아교육과가 되었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도 나는 아무런 생각없이 상고에 유아교육과가 있다는 말에 상고를 지망하고 싶었다. 담임 선생님의의 만류로 대학을 그 쪽으로 진학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그렇게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고, 담임 선생님과 만나는 맨 처음 진학 상담 시간에 반배치고사의 결과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고 있던 도중, 담임 선생님이 나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셨다. "유치원 선생님이요 ^-^*" 난 꽃까지 날리면서 샤방하게 웃었지만. 담임 선생님씨의 .. 더보기
이제 혼자서만 학생이다. 친구들이 하나, 둘 사회인이 되어갔다. 나는 급- 미쳐서 수능을 보겠다고 학교를 때려 쳐부러서. 이제야 4학년이 된다. 전문대를 졸업한 친구들은 정말로 일찍부터 사회인이 되었다. 우리들이 괴롭히는 선배들을 힘들다고 흉볼 때, 그 친구들은 사장과 상사의 흉을 보았었다. 친구가 정말로 과도한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함께 공감해줄 수가 없어서 너무 안타까웠다. 내가 그 맘 이해한다고, 힘내라고 말한다고 그 친구들이 얼마나 위로가 되겠는가.. 그런데 이제는 내가 혼자가 되었다. 우리 10명의 친구들은 다 같은 이과를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어째 겹치는 아이들이 하나도 없다. 환경, 생명, 화학, 웹디쟌, 의상디쟌, 사회과학도, 간호사, 전자, 프로그래밍, 심리치료사. 정말로 어쩌다 그리 제각각인지. 그래.. 더보기
아무 생각없이 전화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 나는 그런 친구가 있다. 혹시나 일을하고 있는 중이 아닐까, 오늘 바쁜 일이 있는 것은 아닐까, 내 전화가 혹시 불편한 상황이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따위는 하나 없이. 내가 힘들고, 지치고, 위로받고 싶을 때 전화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 내가 씹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열심히 나한테 맞장구를 쳐주며 들어주는 친구. 그래도 결국엔 사이좋게 지내라며 말해주는 친구 오늘 또 그 친구한테 신세를 졌다. 나는 매일 그 친구한테 신세를 지는 것 같다. + 우리가 이래서 둘다 애인이 없나보다 ㅋ 더보기
편식쟁이다. 일단 편식'으로는 측근들 중에서는 정말 유명한 나. 기본적으로 편식'이라하면 'XX를 안먹는다.' 정도일테지만. 나는 고거보다 한 수준 위. 어디에 들어간 X는 먹는데, 어디에 들어간 X는 안먹어. 그냥 X는 안먹는데 X랑X랑 섞으면 먹어.이 수준이다. 뭐 열거해보자면. 일단 냄새만으로도 싫어하는 오이 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역하다. 이러다보니 오이냄새나는 건 다 싫어한다. 수박.참외 등등.. 등산하는걸 그닥 안좋아하는데 전에 채집갔을 때, 다들 오이를 먹는 바람에(수분보충용) 난 완전 그날 산 제대로 탔다. 덕분에 신발 밑창이 다 나가버렸다 -_-; 오이는 진정 거의 다 안먹는데 무침, 피클은 먹는다. 남들은 뭐 오이향이 상큼하다느니, 아삭거리는 느낌이 좋지 않냐느니- 하지만. 나는 오이 냄새가 비.. 더보기
변태다!?!? "악!변태가테!! >ㅅ 더보기
10대 전반의 두뇌나이를 갖고 있다. 미르님의 홈을 놀러갔다가 여차저차 흘러들어간 Blog 정호씨ㅡ_-)b의 日常茶飯事 에서 해본 나의 두뇌나이! "두둥" 실은 처음엔 10대 전반이 나왔는데; 이거 캡쳐를 깜빡해서 다시해봤더니 10대 미만.. ; 훗훗 아직 죽지 않았어!!!!!! 신체나이는 50대일듯 하지만 덜덜덜.. 이래저래 꺾인 50이라 해도 아직 난 학생인게로지! ㅋ 일어로 씨부렁거려놔서 처음엔 뭔말인지 모르고 아무 숫자나 막 찍고 있었는데 에러- 라는 듯한 효과음을 듣고서는 ㅋ 본뜻을 파악하고 다시 시작을 ㅎㅎ; 그냥 결과를 봐볼 걸 그랬다; - 동건씨가 NDSL씨엡에서 이걸하는게 나오는데 무려 58세가 나왔다고 한다 풉; 고고!!! 처음에 밑에 아이콘에 낚였는데 실상은 저 위를 클릭하는 거더라 노란색이 될 때까지 기다려!! on/o.. 더보기
손잡는 것이 키스보다도 더 두근거린다. 따뜻하고 큰 그의 손이, 외로운 내 손을 감싸쥐고 자랑스럽게 흔들며 걷는 일. 그 때 나는 가장 설레였었다. 그와 팔장끼는 것보다, 포옹하는 것보다, 키스 것보다. 그와 더 가까이에 있는 느낌. 날 더 설레이게 하는 일 더보기
은반지를 좋아한다. 아무 무늬도 없고 주욱-늘려 이어놓은 듯한 썰렁한 은반지라도 나는 은반지가 너무 좋다. 사람에게 길들여져 제 광택을 잃은 후에는 그의 광택 대신에 사람의 체온을, 사람의 사랑을 기억한다. 그래서 그 체온을, 사랑을 잃은 후에는 모든걸 잃었다는 듯 검게, 검게 변하여 그 사랑을 기다린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다가 다시 그에게 체온이, 사랑이 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조금씩 마음을 열어 제 색깔을 찾는다. 혼자 있던 시간이 길수록 제 모습을 찾는 데 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그래도 결국.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자신을 잃고 사랑할 줄 아는 은반지. 사랑을, 사람의 체온을 그리워할 줄아는. 은반지. 나는 그래서 따뜻한, 은반지가 좋다. 더보기
나의 머릴 쓰다듬는 그의 손을 사랑했다. 내가 그를 사랑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따뜻하고 큰 그의 손이 나의 머리를 살포시 쓰다듬는 것이었다. 그 순간만큼은 내가 그에게 무엇이라도 되는 듯한 착각에 사로잡혔기 때문이었다.. 선생님에게 칭찬받는 아이처럼, 두근두근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에 하루 종일 행복했다. 내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주는 그의 따뜻한 손을 사랑했다. 그렇게 날 아껴주던 그를 사랑했다. 사랑했다.. 더보기
내 생에 최초의 고백 내 생에 최초의 고백은 정말로 나만의 고백으로 끝나고 말았다. 사랑은.. 받는 사람이 모르면 사랑이 아닌거라고. 그렇게 믿고있고, 그렇게 주장하는 나이지만. 나는 왜 그 사람 모르게, 다른 사람은 다 아는데 그 사람만 모르게 사랑을 한걸까. 못난이의.. 정말로 못난 고백.. 난 그렇게 울면서 웃는척 지나가며 말하고 당신은 그렇게 웃으면서 아무것도 모른 채 듣고.. "나 선배 굉장히 많이 좋아했었어요" 이게 아닌데.. '좋아하고 있어요' 이거였는데.. 내 못난 사랑의 못난 고백. 삐뚤게 전달되버린 내 마음. 안하니만 못한 어설픈 고백. "그랬냐?.. 나도 너 좋아했었었는데 난 네가 다른사람한테 다 친절하니까.." 삐뚤어진 고백에 돌아오는 예의없는 답변. 결국은 혼잣말처럼 끝나버린.. 내 최초의 고백 '선배.. 더보기
이런타입? 에고그램 고고씽 -_-정에 휩쓸려 정신적으로 피곤할 타입이라니.; 췌- 나도 뭔가 어울리는 직업따위를 불으란 말이야!!!!! 더보기
- 힘들어도 견뎌, 사랑은 그런거야. 상실아-. 사랑이 아닌데 사랑이 아닌데 난 힘들어. 그러면 어떻게해야 하니. 사랑이 아니어서 힘든건지. 사랑이라서 힘든건지. 난 잘 모르겠어. 내 꼬라지가 지랄이다. 더보기
- 만족한 공연을 했을 때, - 뭐. 보통 노래가 되겠지만 - 손을 바들바들 떨게 되는 것 같다. 그만큼 혼신을 다했기 때문일까.- 훗 -ㅡ_-) 정말로 신이 막 나서. 내가 할 수 있는 힘껏. 나에겐 정말 do your best!! 자세로 부른 후엔. -_-진짜 공연전보다 더 바들바들. 이를 척도로 내가 이번 공연을 성공했느냐, 아니냐를 나름 판단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럼 뭐 아무리 삑사리가 났어도, 음이 중간에 떨어졌어도, 디테일이 마음에 안들어도. 어쨌든 그러면 나에겐 성공한 공연인 것이다. 최근. 그런 적이 없다. 그 짜릿한 쾌감을 맛본 적이.. 무대에 올라 선 것은 물론 여기저기, 참 많은데 예감좋은 날- 을 부른 이후엔 아마, 그 이후는 없는 것 같다. 역시 문제는 내 연습부족에서 오는 것이겠지.. 더보기
-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한다. 더보기